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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걷기 좋은 길 머물고 싶은 곳 Best 4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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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수
0
조회수
2234
내용
걷기 좋은 길 머물고 싶은 곳 Best 4
 

 

특별한 준비도, 비용도 필요 없는 걷기 여행이 대세. 특히 자연의 아름다움을 온몸으로 느끼기에 걷기만 한 게 없다. 경사가 완만해 아이와 걸어도 부담 없는 최고의 코스를 소개한다.

출발:평창군 대관령면 횡계리

도착:강릉 남대천

총 소요시간:5시간

총 거리 14.5km

“소박한 인심, 빼어난 산수”

대관령 넘어 강릉으로 가는 길

고려 명종 때 문신인 김극기가 “높은 산이 푸른 바다 동쪽으로 솟았는데, 만 골짜기의 물이 흘러나와 천 봉우리를 둘렀네”라고 노래했던 대관령. 이곳은 옛길 가운데 보존이 가장 잘된 길로 평가받고 있다.

조선시대 9대로 중 가장 경관이 빼어난 길은 어디였을까? 두말할 나위 없이 서울 동대문(흥인지문)에서 출발해 강원도 평해에 이르는 관동대로다. 관동이라는 지명의 유래는 고려 성종 때 오늘날의 서울과 경기 일대를 관내도라 했기에, 그 동쪽에 있는 땅이란 뜻으로 생겨났다.

옛날 영동고속도로 휴게소 위쪽에 선자령으로 가는 길과 국사성황당으로 가는 길 2개가 있다. 잘 닦인 길을 오른 지 한참 만에 강릉단오제의 시발점인 대관령 국사성황당에 닿는다. 국사성황당을 지나 백두대간의 고갯마루에서 멀리 강릉시내 너머로 동해바다가 눈이 시리게 푸르다.

강릉 사람들은 강릉 땅이 살기가 좋고 대관령이 하도 험한 고개라서 “강릉에서 나서 대관령을 한 번도 넘지 않고 죽으면 그보다 더 복된 삶은 없다”고 했다는데, 대관령은 해발고도가 832m이고, 고개의 총연장이 13km에 이르며, 고개의 굽이가 99개소나 된다. 얼마쯤 내려갔을까. 횡계와 강릉을 오가던 옛날 고속도로길이 나타나고 대관령 옛길(반정)이라는 표지석이 서 있다. 그곳에서 700m 쯤 지났을까, 반쟁이 주막을 열었던 관기 이병화의 영세불망비가 서 있다. 대관령 옛길이 이어지는 가맛골 남쪽에 있는 제민원마을은 조선시대 제민원이라는 원이 있어 대관령을 넘는 사람들을 위해 편의를 돌봐주던 곳이다.

느러리에서 귤면동으로 가는 고개는 노루의 목처럼 생겼다고 해서 노루목재이고, 노루목재 아래에 있는 마을이 귤면동이다.

느러리 남쪽에는 망월이 마을이 있는데 옥토끼가 달을 바라보는 형국이라는 옥토망월형의 명당이란다.

평창군 횡계리 찾아가는 길

영동고속도로 강릉 방면으로 가다가 횡계나들목에서 빠진다.

꼭 들러보자!

경포대

강릉시 저동·운정동·초당동의 경포호수 북쪽에 위치한 누각으로, 경포대해수욕장과 가까운 곳에 있다. 아름드리 소나무 숲과 어우러진 경포호수를 내려다보고 있는데 경포대해수욕장을 찾는 사람은 많아도 경포대를 찾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

보현사

 

대관령의 동쪽 보현산(만월산) 기슭에 위치한 보현사를 찾아가는 길은 한적하다. 영동지방에서 가장 오래된 이 절은 신라 말인 신덕왕 2년(914)에 낭원대사가 창건했다. 절의 중심에 자리 잡은 대웅전은 정면 3칸과 측면 3칸의 겹처마 팔작지붕의 다포집이고 보현각·삼성각·영산전 등의 건물이 있다.

 

출발:십리포해수욕장

도착:대부도 북도삼거리

총 소요시간:6시간

총 거리 18km

“모세의 기적처럼 열리는 길”

대부도에서 영흥도에 이르는 바닷길

지금은 시화호 방조제가 만들어진 대부도에서 선재도를 거쳐 영흥도에 이르는 바닷길은 언제 가도 싱싱하다. 서해에서 불어오는 바다의 향기를 맡으며 걷다 보면 모세의 기적같이 바다가 갈라진 곳들을 만나게 된다.

대부도·선재도·영흥도가 잇닿아 있는 섬으로 향해 인천시 옹진군 영흥면 내리 십리포해수욕장에 도착한다. 십리포해수욕장은 만리포나 천리포 등과 달리 이름처럼 자그맣고 아담하면서도 아름답다.

영종도는 고려시대 송나라와 문화교류를 하던 명주 항로의 거점이었다. 현재는 국제공항이 만들어져 세계 교역의 중심공항이 되고 있다.

선재도는 선녀가 내려와 놀던 곳이라 한다. 선재도 동쪽에 있는 주도는 바지락 양식장으로 선재도와 대부도 사람들의 황금어장이었다고 하고, 서남쪽에 있는 칙도는 백합과 굴, 바지락이 많이 나는 섬이다.

다리를 건너 방파제를 내려가자 나분재 또는 칠면초라고 불리는 해초가 뻘밭에 그득히 깔려 있고 조금 지나자 서쪽에 3개의 섬으로 이뤄진 석섬과 함께 사람이 살지 않는 무인도인 축도가 보이며 축도까지 모세의 기적처럼 바닷길이 열려 있다. 선재항은 작은 나폴리라는 평을 받을 정도로 아름답다.

선재대교를 건너면 대부도에 이른다. 대부도는 서해안에서도 염전이 많던 곳으로 대남염전과 대부염산 등이 있었다. 크지 않은 섬인데도 느리뿌산·당드레산·웃구지산 등 여러 개 산이 있다. 동리에는 나루터가 있었다는 나루개 부리가 있고, 양지말 북쪽에는 옛날에 신향이가 계모의 학대를 피해 이곳에 와서 대부도를 개척해서 발전시켰다고 해 사당을 짓고 제사를 지내는 신향당골이 있으며, 종현동에 조선 태조가 지나다 물을 마셨다는 왕제정이라는 샘이 있다.

영흥대교를 건너며 바라본 북쪽 바다 저편에 무의도·영흥도가 보이고 축도, 불섬 너머로 보이는 바다가 일품이다. 영흥대교를 건너기 전에 배를 타고 건너던 풍경을 떠올리며 걷다 보면 빠른 것만이 능사가 아니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찾아가는 길

월곳나들목에서 시화방조제를 지나 대부도에 진입, 선재대교와 영흥대교를 건너면 십리포해수욕장이 나온다.

꼭 들러보자!

마산포

대부도 건너편에 있는 마산포는 예전에 수많은 장삿배가 드나들었다. 1882년 임오군란 당시 청나라가 청군을 이끌고 이곳에 상륙, 대원군을 청국으로 데려갔다.

제부도

하루 두 차례 바다가 갈라지는 현상을 볼 수 있는 곳. 이 섬은 길이가 12km에 달하는 해안선에 아름다운 모래 벌과 크고 작은 암석이 있다.

 

 

 

 

 

출발:임실군 덕치면 물우리

도착:평남리

총 소요시간:4시간

총 거리 15km

“흐르는 강물에 발 담그고~”

회문산 자락 지나 섬진강 적성강변까지

섬진강의 숨겨진 보석 같은 곳이 회문산 자락을 지나 전북 순창군 적성면으로 이어지는 적성강변이다.

김용택 시인의 절창 ‘섬진강’이 구구절절 흐르는 천담, 구담, 장구목을 걸어가면 섬진강이 그대에게 건네는 말을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바위로 된 천연의 문이 있어 회문이라고 부르는 회문산은 4km에 걸쳐 뻗어 있는 반석 같은 웅장한 바위들과 항상 구름에 잠겨 있는 높고 우뚝 솟은 봉우리가 장관이다.

이곳은 동학농민혁명 실패 후 동학교도들이 은신처로 삼기도 했으며 6·25전쟁 당시에는 남부군 전북도당 사령부가 있던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회문산 자락에 자리 잡은 두무골 옆에 바랑산이 있는데, 전해오는 이야기로는 중이 바랑을 벗어놓고 말을 가지고 춤을 추는 형국이라고 한다.

장산리에서 천담리로 가는 길은 쓸쓸하다 못해 처연하다. 산과 산 사이로 흐르는 강 가운데 천변만화 바위들이 들어앉아 지나는 길손들에게 말을 건네는 곳. 그 길을 휘돌아가면 천담리에 이른다. 천담초등학교 자리에 들어선 섬진강 수련원을 지나 내안마을에 이르면, 이 일대가 바로 영화 ‘아름다운 시절’을 찍었던 길이다. 강은 휘돌아가고 안다물(구담마을)로 가기 위해 용골산 자락을 지나간다.

구담마을 동편에 있는 숲을 지나 징검다리를 건너면 하회마을처럼 강이 휘돌아가는 순창군 동계면 내령리 회룡마을이다. 기산(345m)과 용골산 사이 산자락 밑에 위치해 장군대좌형의 명당이었다고 하는데, 이 부근은 섬진강 중에서도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곳이다. 저마다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수많은 바위가 강을 수놓은 가운데 볼수록 기기묘묘한 요강바위가 있다.

장구목에서 구미리로 이어지는 섬진강은 섬진강 5백30리 물길 중에서도 가장 사람의 손때가 묻지 않은 길이라고 할 수 있다. 천천히 걷다가 고갯마루를 넘어서면 순창군 동계면 구미리에 이른다. 북소·사발소·두무소 등의 소가 있는 섬진강 구미리에서 구미교를 건너면 순창군 적성면 석산리이고 구미교 옆에는 강경마을이라는 표지석이 서 있다.

금강 하류의 강경포구와 같은 이름인 강경마을도 이곳에서는 ‘갱경’으로 부르는데, 적성댐 수몰 예정지인 이곳 강경마을 하천에 천연기념물 제330호인 수달이 살고 있다고 한다.

찾아가는 길

호남고속도로 전주 톨게이트로 빠져나온 후 군산·익산 방면으로 향하다 순창 방면 27번 국도를 이용한다.

모악산 옥정호를 관통하고 강진교로 섬진강을 건너면 회문삼거리에 이른다.

꼭 들러보자!

섬진강 댐 섬진강의 물을 동진강 하류 지역의 평야지대로 보내는 관개사업의 일환으로 건설됐으며, 높이 64m, 길이 344m에 수문 24개가 설치된 중력식 콘크리트 댐이다.

 

 

출발:문경읍 하리

도착:연풍면 고사리주차장

총 소요시간:6시간

총 거리 16km

“굽이굽이 구성진 아리랑 가락 따라”

문경새재

“문경새재는 웬 고개인고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구부야 구부야 눈물이 난다.”

진도아리랑 속에도 나오는 그 고개가 바로 우리나라의 대동맥인 문경새재다.

경치가 아름다워 선비들로부터 마음의 고향이라 칭해진 경북 문경시 문경읍 하리에는 이제 온천관광지가 들어서 있다. 드라마 ‘태조 왕건’ 촬영장도 그리 멀지 않다.

문경새재는 나라 안에 제일가는 옛길로 손색이 없을 만큼 아름답고 평화롭고 한적하다. 숲도 숲이지만 시냇물 소리, 새소리가 길을 가는 사람들을 동무해주는 길을 한참 따라 올라가면 옛 주막 터에 복원된 주막들이 있다. 곧이어 임기가 끝난 경상도 관찰사가 새로 취임하는 관찰사에게 업무를 인수인계하는 장소로 사용됐다는 교구정 터에 이른다. 교구정 터를 지나면 조선 후기에 만들어진 ‘산불됴심’이라고 새겨진 표지석이 나타나 지나는 사람의 얼굴을 풀어준다.

문경시에서 만든 책바위를 지나 고개를 조금 오르자 마지막 제 3관문인 조령관이 나타난다. 백두대간 중 하나인 고갯마루에서 땀을 식힌다.

옛날에 신선이 달밤에 놀았다는 이야기도 있고, 마고 할머니가 와서 놀았다고도 하는 신선봉 자락을 지나 대불광산 서쪽에 있는 작은 새재를 지난다. 작은 새재를 넘으면 충북 충주시 상모면 화천리에 이르고 석문동천을 가로질러놓은 대안보교를 지나 옛길을 따라가자 수안보에 이른다.

성현이 지은 ‘용재총화’에 “충청도 충주 안부역 큰길 가에 온천이 있는데, 샘물이 미지근하고 별로 뜨겁지 않다”는 기록이 있는 이 온천지대에서 다리를 풀어준다면 금상첨화가 아닐까.

찾아가는 길

여주분기점에서 중부내륙고속도로를 향한다.

문경새재나들목에서 문경읍 방면으로 빠져나와 문경온천으로 향한다.

꼭 들러보자!

봉암사

 

경상북도 문경시 가은읍 원북리 희양산 남쪽 기슭에 있는 봉암사는 대한불교조계종 제8교구인 직지사의 말사다. 중요문화재로는 지증대사적조탑(보물 제137호), 지증대사적조탑비(보물 제138호), 3층 석탑(보물 제169호), 정진대사원오탑(보물 제171호), 정진대사원오탑비(보물 제172호) 등이 있으며 석가탄신일에만 절을 개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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