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 서천 신성리 갈대밭과 전어 (당일)

신성리 갈대밭은 금강 하구 수만평의 강변에 자생하는 갈대밭으로 늦가을부터 초봄까지 갈대가 피어 이 갈대밭을 보기 위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이 신성리 갈대밭의 갈대들은 유난히 키가 크다. 갈대로 유명한 해남 고천암의 갈대보다 더 커서 큰 갈대는 사람 키의 두 배 정도 되는 것까지 있다.

이런 환경 덕에 이곳에서 영화 ‘공동경비구역 JSA’에서 이병헌과 송강호가 처음 만나는 장면이 촬영되었다.

신성리 갈대밭에는 미로 같은 산책로가 나 있고 산책로 중간중간의 늪지에 다리가 놓여져 있어 갈대숲 산책을 즐기기에는 더없이 좋은 곳이다.

점심은 가을 전어의 집산지인 홍원항으로 가서 전어를 먹는 것이 좋다. 전어는 어른 손바닥보다 좀 작은 생선으로, 여름에 산란을 마친 뒤 살이 오르기 시작해서 9월과 10월이면 한창 살이 올라 가장 맛이 좋을 때라고 한다.

이 가을 전어 특유의 고소한 맛 때문에 ‘전어 굽는 냄새에 집 나간 며느리도 돌아온다’든지 ‘전어 머리에는 깨가 서말’이라는 말이 생겼다.

전어는 대개 회로 먹거나 회무침 또는 구이로 먹는다. 전어회는 비늘과 내장을 제거한 뒤 얇게 회를 떠낸다. 가을 전어는 뼈가 흐물거려 뼈째 썰어내는 세꼬시로 먹기도 한다.

전어회의 맛은 지방질이 많아서인지 씹을수록 느껴지는 고소한 맛이 일품이다.

서천 해양박물관은 해양자원의 중요성을 알리고 어린이들에게 실제 해양생태계를 불 수 있는 산교육장을 만들기 위해 2002년 3월에 문을 열었다.

 강원도 화진포의 해양박물관이 주로 어패류 중심의 전시를 하고 있는 것에 비해 이곳 서천 해양박물관은 훨씬 다향한 해양생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다. 우리나라 해안에 살고 있는 어종은 물론이고 세계적인 희귀어종까지 전시되어 있다.

전시 동물의 수는 무려 15만점이 이른다고 한다. 또 박물관 내의 입체영화관에서 3D입체영화을 상영하고 있어 해양생태에 대한 이해를 돕고 있다.

신기한 해양 생물의 표본이 많아 아이들과 함께 여행할 때 한번쯤 들러볼 만한 곳이다.
서천 해양박물관 : (041)952-0020, www.scmm.co.kr

서천의 마량리 동백숲은 우리나라의 유명한 동백군락 중 최북단에 위치한 동백숲이다. 화력발전소 옆 작은 언덕의 한쪽 사면이 모두 동백나무숲이다. 동백나무 사이로 언덕을 오르면 동백정이란 정자가 하나 나오고 바로 탁트인 바다가 시야를 꽉 메운다.

이 동백정과 동백숲은 1500년대에 조성된 것이라 한다. 그러나 이곳의 동백나무는 다른 남도의 동백들보다 작은 편이다. 큰 것이 약 2m 정도여서 강진 백련사의 동백이나 여수 오동도의 동백보다는 훨씬 작다. 그러나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고, 동백정에서 바로보는 서해의 풍경이 시원하다.

가볍게 산책을 즐기며 탁 트인 바다 풍경을 즐기기에 좋다.

서천군 문화공보실 : (041)950-4223

서천의 마량포구는 서천군 지도에서 갈쿠리처럼 서쪽으로 톡 튀어나온 부분의 끝에 위치하고 있다. 육지가 삐죽 휘어져 나와 동쪽으로 바다를 향하고 있어 바다 위로 떠오르는 일출을 볼 수 있다.

 이런 지형적 특성 탓에 서해안에서 일출을 볼 수 있는 곳으로 각광을 받았지만, 아직은 그저 평범한 시골 어촌이다. 시골 포구의 한적함을 느끼며 방파제를 산책하기에 좋다. 시간이 늦으면 이곳에서 일몰을 보는 것도 좋다.

마량리 동백숲에서 나와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들어가면 바로 마량포구이다.
돌아올 때는 갔던 길을 되돌아와 비인면 소재지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