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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호젓한 겨울여행[2] 무창포와 무량사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11.02.18
첨부파일0
추천수
0
조회수
2329
내용

겨울 무량사는 더없이 한적한 사찰이다. 아미타불의 청정 도량이며 고려시대에 조성된 백제계 오층석탑

그리고 보물 제356호로 지정된 극락전 등 볼거리가 다양하다. 이 외에 김시습에 대한 이야기 등 작은 사찰이지만 평소 사람들의 발길이 뜸해 호젓함과 고졸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다.


무량사와 가까운 무창포해수욕장은 바다가 갈라지는 해할현상으로 석대도라는 작은 섬까지 걸어들어 갈 수 있다. 물떼를 확인하고 간다면 하루 겨울 여행으로 손색이 없을 것이다.


 
  
     
  아미타불의 청정 도량, 무량사 
   
   

 
 
무량사
 

무량사(無量寺)는 부여군 외산면의 만수산 동쪽 기슭에 자리한 고즈넉한 사찰이다. 사람들에게 많이 알려지지 않아 찾는 사람이 많지 않은데, 이 점이 도대체 이해가 되지 않는다.

 

무량사 정도의 절이면 여행자들의 발길이 꽤 빈번해야 할 텐데 그렇지 않은 것이다. 하긴 사람들이 없어서 더 좋긴 하지만, 그래도 제대로 대접을 받지 못하는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드는 것이다.

 
 

일주문을 지나 절로 들어가는 숲길도 아주 곱고, 극락전 앞의 너른 공간도 시원하고, 극락전의 당당한 위용과 오층석탑의 단아함도 오래도록 눈길을 잡는다. 이런 곳이 왜 그리 사람들에게 알려지지 않았는지… 아무리 생각해도 의아하기만 하다.

 

이 무량사는 조선 초기의 천재 김시습의 발길을 잡은 곳이기도 하다. 전국을 유랑했던 김시습이 말년을 보낸 곳이 바로 무량사인 것이다. 김시습 같은 거인이 마지막 안식처로 택했던 땅이라는 사실만으로도 무량사가 얼마나 아늑한 곳인지를 짐작할 수 있다.


무량사는 사적기 등의 자료가 남지 않아 정확한 창건 연대를 알 수 없는 사찰이다.

통일신라 때 창건된 것으로 추정될 뿐이다. 현재 무량사에는 보물 제356호로 지정된 극락전과 보물 제185호로 지정된 무량사 오층석탑 그리고 보물 제233호로 지정된 석등 등의 문화재가 있다.


극락전은 커다란 2층 목조건물로, 웅장한 느낌을 주는 건물이다. 내부는 통으로 단층인데, 대개 이런 큰 2층 법당에는 장육상이라 불리는 큰 불상이 있다. 무량사 극락전에도 큼직한 좌불 세 기가 모셔져 있다. 가장 큰 가운데 불상이 서방 극락정토를 관장하는 아미타불이고, 좌우의 불상은 각각 관세음보살과 대세지보살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극락전의 참 맛은 불상보다는 역시 극락전 건물 자체에 있다. 멀리 떨어져서 오층석탑과 함께 바라볼 때 비로소 그 당당함을 느낄 수 있다. 법주사의 대웅전이나 금산사의 미륵전에 비해도 전혀 손색이 없는 건물이다.

 

 
     
 
무량사 진입로
 
보물 제185호 오층석탑
 
     
 

무량사 오층석탑은 고려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백제계 석탑으로 분류되는 탑이다.

그러나 정림사지 오층석탑으로 대표되는 백제계 탑으로는 체감율이 큰 편이어서 백제계의 색체가 많이 엷어진 탑이다. 그래도 단아하면서도 묵직한 느낌이 묻어나는 멋진 탑이다.


이외에도 명부전, 천불전, 김시습 영각, 범종각 등의 당우가 있는데, 천불전의 천수천안관음보살상과 김시습 영각의 김시습 영정 등이 눈에 띈다.

그러나 무량사의 매력은 역시 적요한 절집의 분위기다. 천천히 사찰을 걸으며 마음을 다스리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 바로 이 무량사이다.

 

 
     
  무창포 해변  
     
 
무창포 일몰
 

무량사를 돌아본 뒤에는 무창포 해변으로 가자. 무창포는 해수욕장으로 널리 알려졌지만 백사장에 조개 부스러기가 많아 해수욕장보다는 분위기 좋은 해변이라 할 수 있다.

 

긴 해변 앞바다에는 석대도가 가로막고 있고, 해수욕장 남쪽으로는 작은 솔섬이 앙증맞게 솟아 있다. 이 무창포의 매력은 단연 풋풋함이라 할 수 있다.


가까운 대천해수욕장이 이미 사람의 손때를 너무 타서 자연의 내음이 거의 느껴지지 않는 것에 비해 이 무창포는 아직도 자연의 풋풋함과 싱그러움이 그대로 살아 있다.

 
 

또 무창포는 바닷길이 열리는 해할현상으로 유명하다. 물이 많이 빠질 때면 석대도까지 길이 드러나 걸어서 석대도까지 갈 수 있다. 이런 해할현상이 일어날 때면 사람들이 몰려들어 정신없이 조개 따위의 갯것을 건져 올린다.

 

하지만 그리 보기 좋은 광경은 아니다. 아무리 하찮은 조개라도 분명 하나의 생명체인데, 뚜렷한 이유도

없이 재미삼아 마구잡이로 건져 올리는 것은 순리에 어긋나는 일이다.

몇 년 전부터 체험학습 열풍이 불어 갯벌체험이라는 이름 아래 갯것을 마구 잡아서 심지어는 그냥 버리기까지 하는데, 생명을 이렇게 다루는 것이 무슨 학습 효과가 있는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무창포 해변은 그 자체로도 아름다움이 넘쳐나는 곳이다. 길게 이어지는 해변은 단단해서 해를 따라 걷기에 좋고, 끝없이 밀려드는 파도는 부드럽기만 하다. 저녁 시간 솔섬 옆으로 떨어지는 해를 따라 해변을 걷노라면, 멀리 자신의 시원을 향해 걷는 듯한 착각에 빠져들기도 한다. 이것이 바로 싱그러운 무창포가 주는 커다란 선물이다.

 

 
     
 
무창포 해변
 
석대도
 
     
 

겨울날 차분히 마음을 가다듬기에 가장 좋은 코스가 바로 이 무량사와 무창포 여행이다. 서해안고속도로의 무창포I.C가 새로 열려 길도 훨씬 빨라졌고, 가까운 곳에 웅천역이 있어 기차를 이용해 여행하기에도 좋다. 요즘은 5시 반경이면 해가 떨어진다. 5시쯤 무창포로 들어가 해변을 산책하며 노을을 감상하면 된다.

무창포 조석시간표 : http://www.muchangpo.or.kr/

 

 
     
 

[ 도로 안내 ]

먼저 무량사로 가려면 서해안고속도로를 이용해야 한다. 서해안고속도로 무창포I.C를 빠져나가 바로 만나는 606번 지방도로에서 우회전해 웅천 쪽으로 간다.

 

이 길을 가다가 21번 국도를 만나면 우회전해 조금 가다가 성주산자연휴양림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해 606번 지방도로를 타면 된다. 이 길을 따라 외산, 부여 방향으로 계속 달려 외산삼거리까지 간 뒤 외산삼거리에서 직진하여 조금 간 후 무량사 이정표를 따라 좌회전해 들어가면 무량사가 있다.


무량사에서 무창포로 가려면 왔던 길을 되돌아가 무창포I.C 앞을 지나 계속 가면 된다.

- 대중교통

용산역에서 장항선을 타고 웅천역까지 가면 된다. 웅천역에서 내려 웅천시외버스터미널로 간 뒤

부여행 버스를 타고 외산에서 내려 걸어 들어가야 한다. 약 1시간 정도를 걷게 되므로 아침 일찍

출발하는 것이 좋다. 무량사를 본 뒤 다시 웅천으로 나와 웅천에서 무창포행 버스를 타면 된다. 



[ 음식점 ]

이번 코스에서는 딱히 유명한 음식점은 없는 것 같다. 무창포 해변에 조개구이와 매운탕을 취급

하는 음식점들이 많이 있으니 이 음식점들을 이용해 볼 만하다. 

 



[ 숙박시설 ]

이번 코스는 당일로도 충분한 코스다. 그러나 1박을 원한다면 무창포 해변의 숙박시설을 이용해야 한다.

모텔들과 펜션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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