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함께 살아있는 교육 체험을- 습지 생태 탐사여행

◆ 푸른 별 지구를 생각하는 여행

 

            

 

 

최근 환경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생태여행에 대한 관심 또한 높아지고 있다. 흔히 에코 투어리즘이라

불리는 생태여행이란 환경 피해를 최대한 억제하면서 자연을 관찰하고 이해하며 즐기는 것을 말한다.

자녀들과 함께 휴가를 계획하고 있다면 아이가 어릴 때부터 자연과 벗할 수 있도록 생태여행에 대해 알려주는 것이

어떨까.

도시 아이들에게 평소 접하기 힘들었던 너른 숲과 부드러운 흙 바닥, 살아 움직이는 크고 작은 동식물을 직접 만져

보고 느끼게 해주는 것만으로도 분명 특별한 추억이 될 것이다.

많은 사람이 몰리는 바닷가나 산을 찾는 것이 부담스럽다면 습지 생태 탐험을 추천한다.

'습기가 많은 축축한 땅'을 뜻하는 습지는 물의 흐름이 정체돼 오랫동안 고이는 과정을 통해 생성된 지역으로

다양한 생명체를 품고 있는 생태계의 보고다. 습지에는 다양한 조류와 양서류, 곤충과 수생동물이 옹기종기 모여

살아가고 있을 뿐 아니라 그 주변 삼림대에 살고 있는 다양한 포유류까지 어우러져 자연 생태계를 관찰하기 좋은

최적의 장소다.

또한 습지는 홍수 방지, 해안 침식 방지, 하천 수질 보호 유지 등의 기능을 하고 있다.

안타깝게도 지금까지 습지는 보호의 대상이라기보다는 개발과 개척의 대상으로 여겨졌다. 1900년 이후로 지구상

에서 50% 이상의 습지가 사라졌으며 1950년대부터는 그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추세다.

그러나 최근 들어 많은 국가가 람사르조약에 의해 습지를 보전하고 현명하게 이용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

 

 

◆ 살아 있는 자연 교과서와의 만남

 

삼면이 바다로 둘러싸인 데다 크고 작은 강과 하천이 많은 우리나라에서는 습지를 더욱 쉽게 만날 수 있다. 한강

하구의 장항습지는 가족과 함께하는 생태여행에 안성맞춤이다. 자유로 근처에 위치해 있어 서울과 수도권에서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또한 오랜 세월 동안 군사보호 지역으로 지정돼 일반인의 출입이 제한되었던 곳이라 생태계가 더욱 잘 보존돼 있다.

입구에서 신분증을 검사한 뒤 장항습지에 들어서면 넓게 펼쳐진 논과 버드나무 숲, 모래톱이 가슴을 시원하게 한다.

여름에는 푸른 버드나무가 한들거리고, 그 아래 뽕뽕 뚫린 구멍 사이로 말똥게가 잽싸게 움직이는 것을 볼 수 있다.

운이 좋으면 수풀 너머 순한 눈망울의 고라니를 카메라에 담을 수도 있다.

장항습지 인근 성동습지는 습지 원형을 가장 잘 볼 수 있는 곳으로 손꼽힌다. 파주시 탄현동 성동리 DMZ에 위치한

성동습지 면적은 오두산 전망대에서 동쪽부터 임진강 하구를 거슬러 대동리에 이르는 지역까지 약 99만㎡에 달한다.

이곳은 재두루미와 개리가 수백 마리씩 떼지어 머무는 국내 최대 도래지이자 중간 기착지로 유명하다. DMZ라는

상황적 특성상 지금까지는 저어새, 노랑부리저어새, 매, 흰꼬리수리, 흑두루미 등 다수의 멸종위기 조류가 살아가기

적합했으나 최근 도로 확장과 주변 논의 농수로 공사 등으로 지형 변화가 일어나면서 생태계 변화가 올 것으로 우려

되고 있다.

성동습지를 둘러보았다면 인근에 위치한 오두산 통일전망대를 둘러보자. 임진강이 한강으로 흘러 드는 합수점인

오두산에 들어서 있는 오두산 통일전망대는 임진강 너머 북한 땅을 바로 볼 수 있는 곳이기도 하지만 저어새와

흑두루미, 개리를 관찰하기에도 좋다.

■ 여행정보

△ 람사조약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를 보호하기 위해 각국의 협력으로 맺어진 조약으로 한국은 1997년 101번째로 가입했다.

△ 상품정보

 

롯데제이티비가 방학을 맞이해 '사랑하는 자녀와 함께하는 습지 생태 탐사' 상품을 선보인다. 장항습지와 공릉천,

성동습지 등 DMZ 내 습지를 집중적으로 둘러보는 1코스와 파주출판단지 습지, 공릉천, 오두산 통일전망대, 문산

습지를 둘러보는 2코스가 있다.

매일 출발하며 요금은 1만2000원. 왕복교통비와 여행자보험 포함(중식 불포함). 1577-6111